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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이야기

해조류의 이용
해조류의 이용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84 등록일 2018.05.02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물과학과

교수 부성민

  

  해조류는 섬유질, 단백질, 비타민, 칼륨, , 칼슘, 철분 등 각종 미네랄을 고루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다 채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독특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인해서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김, 미역, 파래, 다시마, 톳 등이 있다.

   해조류에 함유된 수많은 무기질이나 다당류, 단백질, 비타민은 인체의 세포나 혈액 속에서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역 등에 많이 함유된 요오드는 갑상선 질환을 방지하고 모발 및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성분이 있어 식품과 화장품 등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다시마에서 추출한 물질로 아이스크림, 푸딩, 젤리콩, 샐러드드레싱, 통조림, 냉동식품, 맥주, 기침약, 치약, 광택제 등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있으며, 특히 극동 아시아인들은 식물과 무기염의 원료 그리고 농작물의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 다시마를 대량으로 수확하기도 한다.

   해조류는 몸 전체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어 생장이 빠르고 광합성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흡수량도 육지 식물의 1.5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목재에 존재하는 리그닌을 제거하는 공정을 하지 않아 목재펄프 제조공정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다. 이렇게 제조된 홍조 펄프로 만든 종이는 표면이 곱고 친환경적이어서 종이를 만들기 위한 설비비용이 적게 든다. 최근 국내에서는 홍조류인 우뭇가사리류에서 근양사(endofiber)를 추출해 홍조 펄프를 만들었는데 이는 해조류에서 종이를 만든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쓰고 있는 종이는 1일 사용량도 엄청나 전 세계적으로 100만 톤 이상이 하루에 사용되는데 이를 위해 베어지는 나무의 양만해도 하루에 세계적으로 1,200만 그루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목재가 되려면 수십 년을 자라야 하기 때문에 종이 수요에 비해 목재의 공급량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종이를 만들기 위한 벌목으로 발생하는 온실 가스는 전체 발생량의 17%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종이를 생산할 수 있는 경제성 있는 비 목재펄프 개발의 필요성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해조류이다.

   녹조류에서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에탄올의 생산도 가능하다. 이는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녹조류를 바이오에탄올의 생산 원료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녹조현상 해결과 기존 바이오에탄올의 주원료인 곡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해양식물 해조류는 미래가 있는 생물자원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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