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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이란?
플랑크톤이란?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69 등록일 2018.10.17

플랑크톤이란?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해양환경과학과 교수 박 철

 

생물의 서식처로서 해양 환경은 해저면(부근)과 수중의 2가지 서식처로 대별된다. 해저면 부근의 서식처에 살아가는 생물을 저서생물(benthos)이라 하고, 수중 서식처에 생활하는 생물들은 표영생물(pelagos)이라 한다. 표영생물은 다시 운동 능력 크기에 따라 유영생물(nekton)부유생물(plankton)로 나누는데, 유영생물은 운동 능력이 있어 바닷물의 움직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능동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생물군을 말하며, 부유생물이란 운동능력이 부족하여 바닷물의 흐름에 휩쓸려 다니는 종류를 일컫는다. 유영생물에는 어류, 오징어, 해양 포유류 등이 포함된다. 해양에서 서식하는 부유생물은 일반적으로 플랑크톤이라 하며, 바다에 떠다니는 생물이다. 그렇다고 전혀 운동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관찰했을 때 상대적으로 운동 능력이 작아서 떠다닌다고 느끼는 것들을 말할 뿐이다.

 

플랑크톤은 다시 두 종류로 나누어 구분하는데 하나는 식물플랑크톤, 다른 하나는 동물플랑크톤이다. 동물과 식물로 나누는 것이다. 동물과 식물의 구분은 생물이 어떻게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가로 구분한다. 모든 생물은 살아가기 위해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어떤 종류는 태양열이나 화학물질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어떤 종류는 스스로 만들 능력이 없어 이미 만들어진 에너지를 섭취하여 살아간다.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살아가는 종류를 우리는 식물이라 칭하고, 이미 만들어진 에너지를 섭취하여 살아가는 것을 동물이라 한다. 식물이 빛을 이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을 광합성(1차 생산)이라하며, 광합성의 산물은 탄수화물이고, 1차 생산의 산물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모두를 포함한다.

 

바다에 서식하는 많은 동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천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식물플랑크톤이다. 식물이 살아가는 데는 빛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빛은 태양에서 지구에 도달하여 해수면에 이르면 그 양이 많이 줄어들고, 해수면 아래로 투과하여 들어가면 물 분자와 다른 부유물질들에 의해 흡수되고 산란되면서 그 양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그래서 동해와 같이 맑은 물에서는 표층에 도달한 빛은 약 100~200m 수심에 이르면 1% 수준 이하로 줄어들고, 서해와 같이 혼탁한 물에서는 불과 10~20m 수심에 이르면 표층 도달 햇빛의 1% 정도 수준이 된다. 더 이상 깊어지면 햇빛이 거의 없다고 할 만한 수준이 되어 식물들이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되고, 그래서 식물은 거의 없게 된다. 즉 넓은 바다의 상층 수십~백여 미터의 수심에만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빛이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이 빛을 이용하여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은 모두 떠서 살아야 하는데, 항상 떠 있으려면 그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작은 식물플랑크톤을 먹을 수 있는 동물들도 대체로 매우 작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고, 따라서 이들 작은 동물들도 운동능력이 크지 않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크기가 작고, 그래서 스스로 원하는 위치에 머물기 어려운, 식물플랑크톤을 섭식하는 작은 동물들이 동물플랑크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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