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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조기
식욕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조기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976 등록일 2019.02.13

식욕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조기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해양환경과학과 명예교수 이태원

 

조기는 멸치, 고등어, 갈치 다음으로 많이 잡히는 어류로, 조기구이로 많이 먹고, 매운탕이나 굴비찜으로도 식탁에 오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물고기이다. 조기는 영양가가 높을 뿐 아니라 살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여 소화가 잘되어, 약간의 양념으로 비린내만 약간 제거하면 맵고 진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맛있는 물고기이다. 일반적으로 조기하면 참조기를 뜻하지만, 민어과에 속하는 여러 어류를 조기라 통칭하여 부르기도 한다. 민어과 어류들은 외부 형태상으로 비슷한 종류가 많아, 잡은지 오래되면 몸 색이 서로 비슷해지고 특히 간절임하거나 약간 말리면 종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민어과 어류 중 시장에 많이 볼 수 있는 종류는 참조기를 비롯하여, 민어, 수조기, 보구치, 부세 등이 있으며, 약간 다르기는 하나 민태(일명 황새기)와 강달이도 민어과에 속한다.

민어는 민어과 어류 중 가장 크기가 크고 몸이 검은 편으로 쉽게 구분되며, 꼬리 지느러미 뒷부분이 직선으로, 참조기, 보구치, 부세 등과 구분된다. 수조기는 등에서 측면으로 검은 줄무늬가 사선 방향으로 줄지어 있어 쉽게 구분된다.

 

보구치는 아가미 덮개 위에 큰 검은 점이 있어 잡은 지 오래 되지 않은 것은 구분된다. 시장에 굴비라고 파는 것 중에 보구치가 많은 양을 차지하는데, 참조기와는 제 2 등지느러미 길이로 구분할 수 있다. 민어과 어류의 등지느러미는 둘로 나뉘는데, 보구치는 뒤쪽에 있는 제 2 등지느러미 밑의 길이가 눈 뒤에서 제 2 등지느러미 시작하는 곳까지의 길이와 비슷하다. 이에 비하여 부세나 참조기는 제 2 등지느러미가 길어 주둥이 끝에서 제 2 등지느러미를 시작하는 데까지의 길이와 비슷하다.

 

부세는 잡은 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는 몸이 좀 흰 편이고 참조기는 노란 색을 띈다. 잡은 후 시간이 지나면 이 두 종은 서로 잘 구분되지 않는데, 부세에 비하여 참조기의 꼬리 자루의 폭이 약간 넓다. 부세는 꼬리자루 길이(뒷 지느러미 끝에서 꼬리지느러미 시작까지 길이)가 꼬리자루폭(등지느러미 끝에서 배까지의 수직 길이)3배가 넘으나 참조기는 2배가 약간 넘는다.

 

민태는 일명 황새기라고 부르는 크기가 좀 작은 어류로 윗 턱이 크고 뭉툭하여 쉽게 구분되며 주로 황새기젓을 담는데 쓰인다. 민태와 함께 젓을 담그는데 쓰이는 강달이도 크기가 작고 머리가 크며 아가미 덮개 뼈들이 강하여 쉽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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