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조류의 분포 및 채집시기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물과학과 명예교수 부성민

1. 우리나라의 해조류 분포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해조류들은 계절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대부분의 해조류들은 ^*유엽이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새롭게 나오며, 겨울부터 봄까지 활발하게 생육하는 특징이 있다. 봄철부터 초여름까지 많은 해조류는 포자와 난을 바다에 방출하게 된다. 방출이 일어나게 되면 대부분 부착했던 기질에서 떨어져 녹아서 유실되거나 바다에서 부유성 조류로 생활하는 해조류들이 많다. 따라서 여름철이 사계절 중에서 해조류가 가장 적게 관찰되는 시기이며, 여름철에 생육이 관찰되는 해조류는 대부분 다년생이다. 다년생 해조류는 포자와 난을 방출한 뒤에도 해조엽체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을철부터 겨울이 되면, 다시 ^*생장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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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조류의 채집시기 
  해조류 채집에 알맞은 시기는 채집 목적에 따라서 다르지만 해조류가 가장 많이 생육하고, 포자와 난을 가지고 있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기적으로는 4월에서 6월까지가 적당하지만 해조류 중에는 겨울에 성숙해서 포자와 난을 만드는 종류도 있다. 홍조류 중 참김과 김, 녹조류인 참홑파래 등이 대표적인 겨울철 해조류로 알려져 있으며, 참김과 같은 겨울철 해조류를 채집할 경우에는 12월경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7~8월의 여름철의 수온이 높아서 간단한 장비만 착용한 뒤, 직접 바다에 들어가 스킨 잠수 등으로 해조류를 채집하기에 무리가 없는 계절이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하루에 2회 조석이 있다. 조석은 해조류의 채집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지방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것을 사리라고 하고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을 때를 조금이라고 한다. 사리 때는 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해조류 채집에 알맞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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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엽: 잎

*생장: 생물학에서 개체의 일부 또는 생체의 양적 증가 현상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