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의 종류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물과학과

명예교수 부성민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에서 발견된 해조류의 종류는 약 900여 종이며 남해, 동해, 서해 순으로 다양한 해조류 종들이 서식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들 해조류 중 홍조류가 가장 많이 발견되고 다음이 갈조류, 녹조류 순이다.

1. 녹조식물(Chlorophyta)

세계에 약 1만종이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약 90%가 민물산, 10%가 해산이다. 빛깔은 색소체에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어 녹색을 띄며, 대부분 광합성을 하고, 엽록소 a와 b가 고등식물과 거의 같은 비율로 들어 있으며 형태는 단세포형, 군체형, 섬유형, 박판형과 원통형 등이 있다. 많은 종들은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고는 볼 수 없으며 대부분이 담수에 서식하고 있다. 일부 녹조류는 해양의 표층이나 갯벌, 토양의 표층 바로 아래, 바위, 나무의 피층, 다른 생물들과 서식한다.

2. 갈조식물(Phaeophyta)

전 세계적으로 약 240속 1,500종이 알려져 있다. 색소의 조성에 따라 갈색, 황녹색 또는 황금색을 띄며 카로티노이드와 엽록소 a, c1 그리고 c2를 갖고 있다. 갈조류의 크기는 30m의 대형 갈조에서부터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실모양까지 다양하다. 몸 속에 엽록소, 카로틴류 등의 색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녹조식물과 색소류가 다르게 이루어져 있으므로 빛깔도 이들과는 달라, 노란빛을 띤 갈색, 검은 빛을 띤 갈색, 녹조식물로 보기 쉬운 파란 빛을 띤 갈색 등 변화가 많다. 이들은 대부분 온대나 한대의 해양 조간대로부터 원양까지 살고 있다. 이러한 갈조류 중에 거대한 다시마류는 해저에서 숲을 이루어 다양한 어류와 동물들 뿐 아니라 세균과 원생동물들이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어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3. 홍조식물(Rhodophyta)

홍조류는 세계적으로 약 5,000여종이 알려져 있다. 대부분이 바다에 살며 적색 또는 적자색을 띠고, 엽록소 a와 d(일부) 외에 피코빌린계 색소로서 피코시아닌과 피코에리드린을 함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나는 해조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과 제주에 분포하는데, 대부분이 다세포체이고, 현미경적인 크기인 것부터 1~2m에 이르는 큰 개체도 있다. 광합성으로 홍조녹말 등의 다당류를 생성하며, 세포벽에는 셀룰로오스 외에 갈락토오스가 칼슘과 황산 에스테르를 형성하고 있는 홍조 점액질이 다량 함유되어있다. 우뭇가사리에서는 이 점액물질이 한천(寒天이)고, 진두발 등에서는 카라기난(carrageena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