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플랑크톤의 종류 2-와편모류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해양환경과학과

명예교수 박 철

<그림 2>는 와편모류라 불리우는 식물플랑크톤이다. 이 종류는 돌말류와 함께 전 세계 해양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식물플랑크톤으로 지구상에 가장 먼저 나타난 생물 종류의 하나로 간주된다. 와편모류는 몸체에 두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중앙에서 나와 수평방향으로 감싸고 있고, 다른 하나는 수직방향으로 내려오는 형태이다.       

<그림 2> 해양식물플랑크톤 중 와편모류

와편모류는 핵막이 있는 진핵생물이지만 핵 안의 염색체가 일생동안 농축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핵막이 없는 원핵생물에서 진핵생물로 진화되는 중간의 중핵생물로 구분하기도 한다. 세포벽이 섬유지(셀룰로오즈성분)의 작은 판들로 덮여 있는 종류와 세포벽이 없이 점액질로 덮여 있는 종류가 있는데 전자는 갑주형이라하고 후자는 노출형이라 한다.

와편모류는 일반적으로 돌말류보다는 크기가 더 작은 편이다. 와편모류도 돌말류와 같이 이분법으로 분열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낸다. 와편모류는 돌말류와 달리 새로운 개체를 만들더라도 세포의 크기가 작아지지 않으므로 증대포자를 만들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 여름철에 흔히 나타나는 적조현상은 이들 와편모류가 매우 왕성하게 성장하여 밀도가 매우 높아져 바다의 색깔이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돌말류도 적조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 대부분의 적조는 그 원인생물이 와편모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