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의 먹이연쇄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해양환경과학과

명예교수 박 철

해양 생태계에서 식물플랑크톤은 동물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며, 이들은 또 상위의 생물에게 연속적으로 먹이가 되게 되는데 이를 먹이연쇄(Food chain)라 한다. 식물플랑크톤이 최초로 생물체에 필요한 유기물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생산자라 한다면, 동물플랑크톤은 이것들을 잡아먹고 살아가기에 1차 소비자라 한다. 1차 소비자인 동물플랑크톤은 다시 조금 더 큰 소형물고기에 잡아먹히게 되는데 이들 소형물고기는 2차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먹이연쇄가 형성되며, 이러한 먹이연쇄가 복잡하게 얽혀있게 되는데 이것을 먹이망(Food wed)이라 한다. 육상에서 토끼가 풀을 뜯어 먹고, 이 토끼가 늑대에 잡혀 먹히고, 늑대는 다시 사자나 호랑이에 잡혀 먹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육상에서는 1차 생산자인 식물의 크기가 커서 그 먹이 단계가 4~5단계라면, 해양에서는 1차생산자인 플랑크톤의 크기가 작아 그 단계가 5~7단계에 이른다는 점이다. 먹이연쇄의 단계가 많고, 그 그물구조가 더 복잡하다는 것은 환경이 변화하여 특정 생물군이 생존할 수 없게 되더라도, 전체 생태계는 변화의 폭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면에서는 해양생태계가 육상생태계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