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산림식생

2편 : 상수리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물과학과

명예교수 김 성 덕

연구원 정 세 훈(사진제공)

오늘은 대전에 분포하는 산림식생 중 상수리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로 상수리나무군락은 대전광역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로 구성되어있다. 참나무 무리 중 도토리가 가장 커 우리나라 고유음식인 도토리묵의 소재가 되고 땔나무, 숯 등의 연료뿐 아니라 농기구 제작, 버섯재배의 대목 등 여러 가지로 활용되는 나무이다. 사람에게뿐 아니라 숲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에게도 먹이와 서식 공간을 제공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림식생 중 하나이다.

두 번째로는 굴참나무군락이다. 굴참나무는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가 두껍게 발달되어 있어 산불과 건조에 대한 내성이 큰 수목으로, 바위능선과 흙이 모이는 사면부, 토심이 얕아 건조되기 쉬운 곳에서도 대규모로 군락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는 졸참나무군락이다. 졸참나무는 한반도의 중간온대 지역의 토심이 깊고 습한 토양에서 군락을 이루는데, 대전광역시 내에는 우산봉 일대의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분포하고 기타 지역에서는 다른 참나무류들과 혼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졸참나무의 최적입지가 대부분 경작지나 거주지역 등으로 개발되었거나, 소나무류의 식재를 위한 벌채됨으로 보고 있다.

그림 3. 식장산 저지대에 분포하는 졸참나무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