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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사우루스의 공룡이야기] 백악기 후기 대형 수각류인 데이노케이루스
[고구마사우루스의 공룡이야기] 백악기 후기 대형 수각류인 데이노케이루스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37 등록일 2021.04.29

백악기 후기 대형 수각류인 데이노케이루스

 

충남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하연철

*'박물관에서 공룡을 만나다’, ‘백악기 지상 최고의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저자


 데이노케이루스는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오르니토미무스류​1)의 대형 수각류​2)이다. 데이노케이루스의 첫 발견은 1965년에 몽골 고비사막의 네메그트 분지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발견 당시 거대한 앞발만 발견되었으며 몸체의 다른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2.4(m)의 거대한 앞발에는 테리지노사우루스​3)만큼은 아니지만 강력해보이는 발톱이 붙어있었고 제 아무리 큰 공룡이라도 한번에 덤빌 수 없을 것 같은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또한 발견된 이후로 거대한 앞발 덕분에 많은 복원도가 기괴한 형태로 복원되었으며 하나같이 앞발이 강조된 형태로 복원되어 있다.

 

"앞발이 2.4m라면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거야?"

 

 많은 학자들이 거대한 앞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앞발을 토대로한 많은 추측들만 나올 뿐 앞발의 주인을 밝힐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앞발의 정체는 전설처럼 전해지게 되었고 이후 50년간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약 50년이 지난 2009년 몽골, 새로운 데이노케이루스가 세상에 고개를 내밀었다. 이융남 교수(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몽골 고비사막에서 데이노케이루스의 화석을 발견한 것이다. 그렇게 발표된 데이노케이루스는 1965년에 발견된 화석들과 동일하였고 이는 전설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발견된 데이노케이루스는 굉장히 특이한 수각류로 팔만이 강조된 거대한 복원도와는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데이노케이루스의 특징은 등에 솟아있는 신경배돌기​4)로 마치 스피노사우루스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목이 S자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넙적한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배에서 발견된 물고기들을 바탕으로 물가에 서식하였던 잡식성 수각류로 알려져 있다.



1)오르니토미무스류 공룡 : 흔히 타조공룡이라고 불리며, 타조와 닮은 수각류들이다.

2)수각류 : 공룡의 분류 중 도마뱀의 골반을 닮은 용반목 - 수각아목에 해당하는 공룡을 말한다.

3)테리지노사우루스 : '한반도의 공룡'에 등장하였으며 몸길이 10m의 거대한 수각류로 긴 발톱이 특징인 공룡이다. 

4)신경배돌기(neural spine sail) : 생물의 척추뼈가 길게 자라나 만들어낸 돛 모양의 구조